2008년 10월 18일
사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과가 셋 있다 하죠.
첫째가 이브의 사과,
둘째가 뉴턴의 사과,
셋째가 세잔의 사과.
저는 최근에
위의 사과들 못지않게 '훌륭한' 사과를 만났습니다.
청산농원 꿈사과 님네 사과.
사과라 하면 한살림 사과만 사과라 치던 제게
큰 이변이 일어난 게지요.
추석 즈음에 사먹은 홍로도 최고였지만
엊그제 받은 '감홍' 은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하더군요.
조생종,중생종,만생종으로만 분류하여 판매하던 한살림
분류법에 길들여져 있던 제게
저렇듯 제 특성에 맞는 이름이 있는 줄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물론 아오리, 부사,홍옥 이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요.
하여간,
감홍은 제가 생전 처음 먹어보는 사과맛이었는데
처음으로 사과를 한 입 베어물던 순간
꽃 향기 비스름한 향기가 퍼지며
후각을 먼저 간지른 후
입 안 전체로 고여드는, 잘 여믄 단맛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 사과는 뭔가,
절로 상자의 라벨을 찬찬히 훑게 되더군요.
저녁 설겆이를 마치면 사과 6개를 씻어 둡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물기를 빼려고 소쿠리에 받혀두고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너무 먹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밤에 먹는 사과는 안좋다는 말이 배겨있어
아침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날은 빨리 자면 아침도 빨리 올 것만 같아서
얼른 누워 잠을 청합니다.
저는 하루에 보통 3개를 먹고
나머지 식구들은 한 개씩 먹곤 합니다.
간혹 빈이 두 개를 먹기도 하지요.
올 가을, 우린 벌써 사과만 40kg 째 먹고 있습니다.
남은 가을동안 아마도 40kg를 더 먹지 않을까?
이런 사과가 있어 제겐 가을이 더 좋은 계절입니다.
꿈사과 님네 사과를 만날 수 있는 곳.
http://blog.naver.com/haneulsum12
헛일 삼아 덧붙이자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사과여서 껍질째 먹을 수 있고
10kg 한 박스에 배송료 포함 삼만원입니다.
저는 이한 샘 게시판을 들락거리다 우연히 알게 되어
두 번 째 주문을 하여 먹고 있고
오로지 사과맛으로만 평가할 뿐,
여타의 친분이나 안면은 없습니다.
이제부터 서서히 가꾸어 가고픈 인연인게지요.
아참, 배도 참 맛있더군요.
# by | 2008/10/18 09:42 | 말똥과 여의주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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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를 방문했을 때 저희가 보낸 꿈사과님의 사과를 내주셨는데 정말 너무나 맛있더이다.
그렇게 맛있는 과일도 저희집에만 오면 썩어 나가니 주문할 엄두는 못내고 선물용으로만
씁니다만, 진짜 맛있습니다. 랭보님도 주문하셨구나. ^^
저도 이번 사과 다 먹으면 주문해볼래요.
이번 사과는 지난번 사과와는 차원이 틀린 맛이였어요.
꿀도 박혀있고 맛은 아삭.
랭보님네 생각났었어요.